두산이 의류사업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6일 두산은 1.22% 하락한 12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1일부터 매일 2~3%씩 오르며 사흘간 이어왔던 강세 행진이 끝난 것이다. 장중엔 3.27%까지 빠지기도 했다. 두산은 지난 23일 미국 폴로 랄프로렌과의 라이센스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 98년부터 이어져온 폴로 의류사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두산의 의류사업 중단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류사업 중단에 따라 현금흐름 감소가 우려될 수도 있지만, 지난 1일 자체사업부로 편입된 두산모토롤의 실적으로 이를 충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ㆍ4분기 두산의 매출액과 영업익도 기존 예상치를 무난히 웃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은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상당부분 예상된 것으로 두산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소비재에서 중공업으로 변하는 과정”이라며 “폴로는 비핵심 사업이었기 때문에 사업중단에 따른 주가대비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변경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