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패션ㆍ명품을 중심으로한 소비 개선에 힘입어 3ㆍ4분기에도 실적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16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영업활동 호조로 기존 점포들의 올 3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7%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달 26일 새롭게 문을 연 일산 킨텍스점도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긍정적이다”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올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4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경쟁이 심한 일부 점포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인원 구조조정으로 판매관리비용이 크게 늘지 않았다”며 “계열사 한무쇼핑을 통한 지분법이익이 늘어나 올 3ㆍ4분기 세전 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가량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소비경기 호조ㆍ계열사 현대홈쇼핑 상장이슈 등으로 최근 많이 올라 추가 상승탄력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11.5배로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예상보다 실적이 좋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