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돌파 나침반"… 경제 저널리즘 새 지평 연다

"불황 돌파 나침반"… 경제 저널리즘 새 지평 연다
미국發 위기등 예견 선견지명으로 '포춘 저널리즘' 명성
국내기업 해외알리는 창구역등 '세계의 창' 역할 기대도

장재구(왼쪽) 한국일보사 회장과 짐 자코비데스 타임사 부사장이 최근 미국 뉴욕 타임 본사에서 포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불황 돌파 나침반"… 경제 저널리즘 새 지평 연다 '포춘' 한국어판 나온다미국發 위기등 예견 선견지명으로 '포춘 저널리즘' 명성국내기업 해외알리는 창구역등 '세계의 창' 역할 기대도 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장재구(왼쪽) 한국일보사 회장과 짐 자코비데스 타임사 부사장이 최근 미국 뉴욕 타임 본사에서 포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대공황의 먹구름이 다가오던 지난 1929년 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창간인 헨리 루스는 포춘(FORTUNE) 창간을 앞두고 이사회에 짧은 메모를 보냈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질수록 경제기사를 쓰는 작업은 더욱 더 중요해질 것이다.’ 잡지왕 루스의 이 말은 80년이 지난 지금까지 ‘포춘 저널리즘’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미국발 세계경제 쇼크에서도 포춘은 예의 선견지명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미국 당국이 경기침체를 공식 선언하기 10개월 전부터 꾸준히 그 가능성을 경고했고 서브프라임 사태와 금융위기도 일찌감치 예견했다. 전세계 50여개국에 수백만명의 최고급 독자를 가진 초일류 경제매거진, 세계경제의 고비 때마다 혁신적 비전을 제시해온 권위지 중 권위지. 그런 포춘이 올 상반기 ‘포춘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국 독자 곁에 가까이 다가온다. 국내 경제저널리즘의 새 지평 포춘코리아 창간은 한국에서도 비로소 ‘글로벌 경제저널리즘’이 완성됐음을 의미한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발행 또는 배포되는 포춘은 글로벌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범위한 취재와 특종 자료에서 나오는 예리한 분석과 전망’으로 특징지어지는 ‘포춘 저널리즘’의 국내 이식은 한국 경제저널리즘 수준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백화점식 콘텐츠 구성으로 깊이가 떨어지거나 학술지 성격에 머물러온 국내 기존 경제잡지들에 자극제 역할도 함으로써 국내 독자들의 경제적 시야와 안목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워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포춘코리아는 국내외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심층적인 리포트는 물론이고 ‘포춘500’ 등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다양한 기업랭킹 기사들을 한국형으로 개발, 소개함으로써 국내 경제와 기업 활동에도 새 활력소가 될 것이다. 김태현 연세대 경영대학장은 “포춘글로벌500 등 객관적이고 심도 있는 랭킹기사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며 “포춘코리아는 선진국 기업에 강조되는 성과지표와 트렌드 읽기에 대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국내에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불황을 헤치는 나침반 빌 게이츠가 고등학교 때부터 탐독했다는 포춘 기사를 한국어로 쉽게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독자들은 행운(fortune)을 잡게 된다.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과 짐 로저스 같은 인물들이 즐겨 보는 포춘의 최고급 투자가이드 기사,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국내외 투자 포인트, 국내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독자에게는 큰 수확이다. 포춘코리아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포춘이 그동안 미국과 세계 경제에 난기류가 몰려올 때마다 진단과 처방ㆍ해법을 내놓은 것처럼 국내 경제난국을 푸는 중요한 돌파구를 제시할 것이다. 장병희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객관적 데이터와 실증적 자료를 통해 경제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것이 비즈니스 권위지가 할 역할”이라며 “포춘코리아가 기업의 위기경영 전략수립, 정부의 정책입안, 개인의 투자 결정에 중요한 정보창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세계와 교감하는 창 포춘코리아가 국내 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세계를 향한 열린 창 역할을 하게 되는 것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미국 등 전세계 포춘 현지판은 서로 콘텐츠를 공유하는 쌍방향 라이선스 방식으로 연결돼 있다. 포춘코리아가 자체 생산한 기사가 미국ㆍ유럽 등 각국 포춘 현지판(웹사이트 포함)에 동시에 게재될 수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리더 등 전세계 500만명이 읽는 잡지, 매달 1,000만명이 방문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국내 기업활동이 세계로 소개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준식 삼성그룹 업무지원실 상무는 “포춘이 무명의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세계 1위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처럼 포춘코리아가 우리 기업과 기업인을 해외에 알리는 매력적인 창구로 자리매김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듀 메인 포춘 글로벌 에디터"고난의 시대 일수록 새 독자층 창출 기회" ImageView('','GisaImgNum_2','right','260'); 대불황의 공포에 빠진 지금 같은 시기에 경제저널리즘의 역할은 무엇인가. 모두들 걱정하던 위기의 시대(1930년 대불황 초기)에 창간된 포춘이 대성공을 거둔 비결은 무엇인가. 비즈니스 매거진으로서 오랜 연륜과 경험을 축적한 포춘 본사 글로벌 에디터 브라이언 듀메인(Brian Dumaine)으로부터 그 답을 들어봤다. -경제위기 국면에 비즈니스 잡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지금과 같은 시기에 포춘은 진가를 발휘한다. 누가 이 사태에 책임이 있고, 누가 해법을 가지고 있는지를 독자에게 제시하고 있다. 요즘 비즈니스 뉴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고난의 시대일수록 더 빛나는 엄청난 기회를 제시함으로써 기존 독자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새 독자층을 창출할 수 있다. -무엇이 포춘을 세계 최고의 잡지로 만들었나. ▲비즈니스 리더와 그 세계의 조류(trend) 및 사고(idea)를 글로벌한 관점에서 다뤄온 것이 포춘의 오랜 전통이다. 기업인, 최고위 간부, 정책입안자들이 복잡미묘한 난제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해왔다. -포춘은 경쟁매체와 어떤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나. ▲두 가지 점에서 분명히 구분된다. 포춘은 비즈니스세계의 핵심 이슈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일간지는 물론이고 어떤 잡지도 따라오지 못하는 최고 수준으로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또 하나는 기사와 지면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해 사진과 편집디자인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출범을 앞둔 포춘코리아에 조언 한마디를 한다면. ▲진실 추구와 독자 흥미를 모두 만족시키는 지면이 된다면 포춘코리아는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다. 한국일보와 포춘코리아의 잠재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관련기사 ◀◀◀ ▶ 'FORTUNE' 한국어판 나온다 ▶ 포춘, 세계 톱CEO 밀착 취재… 인적 네트워크 막강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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