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이 은행권에서 차입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의 올해 연체율이 지난 2006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국토해양위 최욱철 무소속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들의 PF 자금 규모는 47조9,000억원이며 연체율은 0.6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25조9,000억원 0.23%에 비해 자금 규모는 2배, 연체율은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1조8,000억원 0.48%에 비해서도 자금규모는 6조원, 연체율은 0.2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전체 PF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지난해 6월 11.40%에서 올해 6월 14.3%로 늘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PF 규모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연체율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11월 대형 PF의 자금상환이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돼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금융위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