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한 모건스탠리증권이 14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14일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내수가 당초 예상보다 약해졌다”면서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9%에서 4.6%로 낮춘다”고 밝혔다. 내년 GDP 성장률 역시 4.3%에서 3.8%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소비위축을 지속시키고 있고, 수출 호황이 국내 수요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수 회복이 지연될 경우 오는 4ㆍ4분기에서 내년 2ㆍ4분기 사이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이 시도하고 있는 재분배 정책이 과거 일본에서 도입된 것과 유사하다면서, 당장의 고통은 덜 수 있지만 경제적 정체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한국에서 경제 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래이션(stagflation)’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