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마켓] 박춘구 에듀박스 대표

대기업 태블릿PC에 '37도씨' 탑재 추진
영어·국어로 콘텐츠 늘리고 종합 유학프로그램도 구축
5년내 매출 5000억 돌파



“국내 대기업의 태블릿PC에 수학 학습콘텐츠‘37도씨’를 탑재하는 방안을 현재 추진 중입니다. 머지않아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돼 올해 실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춘구(54ㆍ사진) 에듀박스 대표는 10일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실시간 질의응답 기능이 담긴 ‘37도씨’는 회사의 신규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2012년의 경우 온라인 사업 부진 등 여파로 실적 저하라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올해는 다르다”며 “새로운 먹거리인 ‘37도씨’를 필두로 중등교육 콘텐츠 개발과 종합 유학서비스 구축 등에도 적극 나서 2013년을 재도약의 해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에듀박스는 국내 1세대 교육회사다. ‘이보영의 토킹클럽’과 ‘문단열의 아이스펀지 잉글리쉬’등 인지도 높은 킬러콘텐츠를 필두로 2000년 중ㆍ후반까지 국내 영어 교육업계의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후 사교육시장 감소 여파로 지난 해 2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한 동안 실적 저하의 아픔을 겪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에듀박스는 신규 분야 진출이라는 카드를 꺼내고 지난해 4월 수학브랜드‘아인스’와 ‘제넥스’를 인수했다. ‘하우투잉글리쉬’와 ‘위싱웰’ 등 신규 영어학원 브랜드를 사들이면서 활동영역 넓히기를 꾀한 것도 이 때다.

특히 수학 학습기 ‘37도씨탭’을 선보이면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37도씨탭’은 수학 학습시스템 ‘37도씨’가 담긴 태블릿PC다. 유명 강사의 강의를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태블릿PC에서 시청할 수 있다. 실시간 응답 기능이 탑재된 게 가장 큰 특징. 학생은 강의를 듣거나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음성이나 사진, 메모 등으로 에듀박스 내 강사진에게 질문해 실시간으로 답을 얻을 수 있다. 강사는 국내 스타강사 중 한 명인 이태호 씨다.

박 대표는 “37도씨탭이 출시 이후 2,000여 개가 판매되는 등 초기 호응은 좋은 편”이라며 “현재 ‘37도씨탭’의 판매를 늘리고자 외부 기업과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듀박스는 하이마트 내 매장에 ‘37도씨탭’을 입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글로벌 영업망을 가진 해외기업과도 온라인 판매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는 “국내 대기업이 생산하는 태블릿PC에 수학 학습콘텐츠 ‘37도씨’를 탑재하는 방안은 이르면 올 상반기 내 결정될 수 있다”며 “올해 수학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영어와 논술, 국어 등으로 콘텐츠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 현재 영어와 수학 등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도 교육과정 개편에 맞춰 개발 중”이라며 “언어연수에서 미국 등 현지 학교 입학까지 아우르는 종합유학프로그램 구축하는 등 신규 먹거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새로운 변화를 통해 향후 5년 내 매출액 5,000억원 돌파에 나설 생각”이라며 “진화하는 IT환경에 맞춰 학원이 아닌 곳에서도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유비쿼터스 종합교육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