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북측의 요구에 맞서 남측 주재원의 신변보장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했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는 28일 서울 구로동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남측 체류인원에 대한 신변보장은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입주 기업들은 성명서에서 “합숙소 건립 지연으로 공단 가동에 필수적인 인력을 공급 받지 못하고 통행과 통신ㆍ통관 등 3통 제한으로 입주 기업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며 “이를 준수하지 않는 것은 개성공단의 지속적인 발전에 심각한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창근 에스제이테크 대표는 “숙련공에 대한 임금 차등 지급은 현재도 일부 이뤄지고 있어 북한 측과 협상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일각에서는 남북 간 합의 사항과 달리 임금 인상폭이 5%를 넘어설 경우 공단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 측은 현재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2~3일내 통일부에 최종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