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잇단 소비자 불만으로 '곤혹'

"결함있다" 시정요구 사례 급증…현대·르노삼성 등 해명 나서

최근 자동차 구매자들이 인터넷 동호회 등을 통해 회사 측에 "차량에 결함이 있다"며 시정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해 업체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NF쏘나타 인터넷 동호회의 게시판에는 "NF쏘나타에 매연이 과다 배출되는 문제가 발견됐다"며 현대차에 자발적 리콜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가솔린 차량도 운행조건과 환경에 따라 매연이 배출될 수있지만 디젤차량과 달리 그 양이 미미해 어느 나라도 이를 규제하지 않고 있다"며 "쏘나타 뿐 아니라 국내외 다른 가솔린 차량에서도 매연은 배출된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논란이 가열되자 동호회와 현대차는 인천의 국립환경연구소에서 매연 배출 측정 시험을 실시하기도 했는데 5대의 쏘나타에서 각각 0.0-4.7% 범위내의 매연이 섞여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디젤차량의 매연 배출 허용치(25%) 등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번 시험은 매연을 강제로 뿜어내는 조건(6천500RPM)에서 이뤄진 것으로 정상 주행시에는 매연이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동호회 측은 "차량 결함으로 매연이 과다 배출되는 것"이라며 리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르노삼성자동차의 SM7도 동호회 회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주행 도중연료통 안에서 휘발유가 출렁거리는 소리가 차안까지 들린다"는 불만을 표출하면서한 차례 홍역을 겪었다. 르노삼성은 이에 대해 "차체를 경량화하기 위해 연료통을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데다 연료통 중간에 격벽도 없는 구조여서 일부 민감한 고객에게 출렁거리는 소리가 들린 것 같다"며 불만 제기 고객에게 흡음 처리를 해줬다. 또 초기 생산된 일부 SM7에 시속 180㎞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속도제한 조치가 걸려있는 것에 대해서도 일부 회원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회사 측은 "이는 안전을 위한조치로 품질 결함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해명하면서 속도제한 조치를 풀어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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