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페트로화 만들자"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페트로'(petro)라는 통화를 만들어 산유국들 사이에 달러 대신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랍-남미 국가 협의체(ASPA) 정상회담에서 "저우 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최근 제안한 새로운 기축 통화 창설을 찬성한다"고 밝히며 이같이 제안했다. 하지만 AP통신은 차베스 대통령의 제안이 중동 산유국들로부터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연안국들이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앞서 30일에는 석유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며 배럴당 80달러의 가격이 적정하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가 현재 배럴당 40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ASPA 정상회담에 이어 이란을 방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회담하는 한편 자본금 16억 달러 규모의 합작개발은행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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