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인상을 시시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에 코스피지수가 반 년 만에 1,280선 밑으로 추락했다.
7일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1,270선마저 위협하다가 소폭 회복세를보여, 오전 10시 현재 직전 거래일 대비 23.02포인트(1.77%) 하락한 1,278.60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28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29일 1,271.91까지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금리인상 우려로 급락세를 보인 이후 전날에도 FRB고위 관계자들의 잇따른 금리인상 시사 발언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여,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23억원, 73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1천14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의료정밀과 건설, 증권 등이 3~6%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 은행, 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포진한 업종도 예외 없이 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반년 만에 장중 60만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과 한국전력, POSCO, SK텔레콤,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2~3% 정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주도 코스피지수가 지지선인 1,280선을 밑돌자 급락세를 면치 못해,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이 3~5% 정도 하락세다.
반면 최근 주가하락으로 배당매력이 커진 고배당주는 약세장에서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2005회계연도 배당금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이 5%를 넘는 S-Oil과 한국가스공사는직전 거래일 대비 각각 1.94%, 1.24%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없이 85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1개를 포함해 613개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