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8~10월 모기가 많은 지역의 야외활동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달 28일 부산지역에서 모기를 채집한 결과 잡힌 모기 가운데 일본뇌염의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를 넘었고 전체의 80% 이상이었다고 6일 밝혔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지 여부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인 동시에 전체 모기에서 이 모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을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증상이 없지만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두통, 복통 및 경련 등의 신경과적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때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긴소매, 긴바지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