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21ㆍ테일러메이드)의 상승세가 무섭다.
시즌 상금과 다승,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미정은 7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GC(파72ㆍ6,170야드)에서 열린 제1회 하이마트여자프로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첫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단독선두에 나섰다. 공동2위 우창경(21), 신은정(23ㆍ이상 하이마트), 김순희(36ㆍ휠라코리아ㆍ이상 69타)와는 5타차. 지난 2001년 강수연(27ㆍ아스트라)이 스포츠서울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작성한 코스레코드(66타)를 2타 경신한 전미정은 파라다이스인비테이셔널과 KLPGA선수권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경기는 짙은 안개 때문에 출발 시간이 지연되면서 1ㆍ5ㆍ10ㆍ14번 등 4개 홀로 나누어 티 오프하는 세미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5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전미정은 7번홀 첫 버디로 감각을 조율한 뒤 9ㆍ10ㆍ11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4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18ㆍ1ㆍ2번홀에서 다시 한번 3연속 버디를 엮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주 하이트컵에서 프로 데뷔 14년만에 생애 첫 승을 거둔 주부골퍼 김순희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공동2위에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무명의 우창경과 신은정도 3타를 줄여 소속사 주최 대회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상금랭킹 2위 안시현(19ㆍ코오롱)이 박현순(31ㆍ카스코), 신현주(22ㆍ휠라코리아), 이선화(17ㆍCJ) 등 5명과 함께 2언더파 70타로 공동5위 그룹을 이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