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스추정환자 최종판결 유보

지난 29일 국내 첫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로 분류된 K(41)씨는 항생제로 치료가 잘되고 있어 사스가 아닌 세균성 폐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에따라 사스추정환자 최종판정을 유보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오늘로 예정된 자문위원회도 연기, 하루 이틀 뒤에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중앙사스방역대책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받은 이후 열이 정상수준으로 내리고 폐 사진도 깨끗하게 나오는 등 크게 회복됐다`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세균성 폐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균성 폐렴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사스와는 무관한 것으로 세균성 폐렴인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추정환자 판정은 취소된다. 김 장관은 `항생제는 세균에 작용하는 것으로 사스에 대해서는 별 효과가 없다`면서 `이 환자가 하루만에 항생제 치료에 큰 효과를 본 것은 세균성 폐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국립보건원은 2일 사스 자문위원회를 열어 K씨에 대한 혈액 검사와 흉부 방사선 검사,임상 결과 등을 종합분석한 뒤 세균성 폐렴 여부를 최종 판정할 계획이었다. <양은경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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