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케미칼과 한국항공우주(KAI)가 인수ㆍ합병(M&A) 이슈로 희비가 엇갈렸다.
웅진케미칼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선까지 급등한 753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한국항공우주는 전날보다 3.18%(850원) 하락한 2만5,5850원에 장을 마감해 대조를 보였다.
웅진케미칼은 이날 매각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웅진그룹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웅진케미칼을 매각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웅진그룹은 코웨이가 보유한 웅진케미칼의 지분 45.96%(2억1,464만여주)를 내년 1월 매입한 이후 이를 재매각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웅진케미칼이 꾸준히 수익을 내는 우량한 회사인 만큼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화학섬유와 수처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이번 3ㆍ4분기까지 7,847억원의 매출과 2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 지주회사 담당 애널리스트는 “웅진케미칼은 웅진그룹과 분리되면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 이전 수준으로 주가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웅진홀딩스는 웅진케미칼의 매각으로 수익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평가속에 5.29% 급락했다.
한국항공우주는 매각이 무산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항공우주의 매각을 추진한 정책금융공사는 이날 본입찰에 현대중공업만 참여해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고 밝혔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KAI는 M&A 이슈가 사라지면서 실망감에 주가가 하락했다”며 “다만, 해외 수주 관련 모멘텀이 발생할 예정이어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는 현재 이라크에 12억달러 규모의 T-50 훈련기 판매 협상을 진행중이고 미국 보잉사에도 항공 부품 납품을 협의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