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알뜰폰 요금제 인기 쑥쑥

필요한 만큼 쓰는 충전식 등
통신비 아끼려는 이용자 늘어
저가폰 두달새 1만대 팔려

한 가입자가 알뜰폰 사업자인 에넥스텔레콤의 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통신비를 20% 이상 아낄 수 있는 알뜰폰 시장은 경기 침체 속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에넥스텔레콤


최소 5만~6만원이 넘는 휴대폰 요금을 2만~3만원대로 낮출 수 있는 요금제도 인기다. KT의 '심플 충전' 요금제는 2,000~5만원까지 필요한 만큼 충전해 쓰는 요금제다. 예를 들어 3만원을 충전하면 100분을 통화할 수 있다. 가입비ㆍ기본료나 약정기간이 없기 때문에 통화량이 적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3만ㆍ5만원을 충전하면 1만원을 더 충전해주는 이벤트도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에는 5,500원의 유심(USIM)도 무료 제공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비슷한 선불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알뜰폰(MVNOㆍ이동통신재판매) 요금제도 통신비를 줄이고 싶은 이용자에게 제격이다. 알뜰폰 서비스는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통신 품질은 기존 이동통신사와 같으면서도 요금은 저렴하다. 선불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는 무료부터 하루 300원대, 초당 통화요금은 1~3원대다. 물론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데이터 요금제도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이동통신사와 비교해 20~30%가량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재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ㆍ온세텔레콤ㆍ아이즈비전ㆍ한국케이블텔레콤ㆍSK텔링크 등이 선ㆍ후불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아직 100만명대 초반이지만 통신비를 절약하려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리버의 '울랄라폰'이나 프리피아의 '세컨드(2ND)' 등 '저가폰'을 내세운 휴대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울랄라폰은 보급형 3세대(3G) 스마트폰으로 14만9,000원에 팔리고 있다.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세컨드는 8만4,900원이라는 가격을 무기로 출시 2달여 동안 1만대가 팔렸다. 프리피아 관계자는 "1만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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