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 조회서 정실배제등 5가지사례 제시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3일 비서실 월례조회에서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한 거스 히딩크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5가지를 배우자"고 제안했다. 우선 박 실장은 "월드컵은 성공한 것이며 대박이 터진 것"이라며 "세계 앞에 국민의 응원문화 등 역량을 보여줬으며 '업그레이드 코리아'가 됐다"고 성공적인 월드컵을 자축했다. 이어 박 실장은 "선수를 기용할 때 정실에 얽매이지 않았으며 언제든지 선수를 교체했다"며 "정부도 언제든지 좋은 사람은 기용하고 교체할 사람이 있으면 교체하는 히딩크식 인사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또 "히딩크 감독은 평가전이 부진할 때 비난이 쏟아졌지만 소신과 계획을 갖고 밀고 나갔다"면서 "임기말 까지 국민의 정부다운 모습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 능력위주로 선수를 선발했다"면서 "정부와 청와대부터 솔선수범해 히딩크식 시스템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고치는데 기여토록 하자"고 주문했다. 박 실장은 "히딩크 감독은 선수간 대화를 강조했다"며 "비서실 직원들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해 주기 바라며 상호간 신뢰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 실장은 "히딩크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의 육성을 통해 창의적으로 경기력을 향상시켰다"며 "청와대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스스로 흔들려서도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