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서… 북미대화등 논의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3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브루나이에서 15분간 비공식 전격회동을 갖고 북미대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파월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백 외무상에게 부시 대통령의 대북대화정책을 거듭 강조하면서 "앞으로 북미대화가 이뤄지면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문제, 제네바 기본합의 이행문제, 재래식 군비감축 문제 등을 협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이태식 외교부 차관보가 전했다.
백 외무상은 이에 대해 "미국과의 대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파월 장관은 백 외무상과의 회동사실을 ARF 전체회의에서 참석국 대표들에게 설명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북한이 최근 발표한 성명을 주목하며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재확인했고 장래의 어떠한 회담에서도 우리는 (무기) 확산문제와 제네바 기본합의의 상호약속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들을 강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개최돼 서해교전사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관해 협의한 ARF 외무장관회의는 남북간 신뢰구축 조치 마련, 남북한간 제2차 정상회담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는 의장성명을 내고 폐막됐다.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