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자상] 올 6천만불 수입대체 효과기대

DVD플레이어용 칩셋등 개발이기원(李琪源) 삼성전자 중앙연구소 소장의 업적은 비메모리분야 기술개발과 초고속 정보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시스템 및 단말기 등으로 요약된다. 이들 기술은 우리나라 전자·정보산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이다. 그의 이번 수상이 빛을 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발 성과의 대표적인 사례는 차세대 미디어 DVD(DIGITAL VIDEO DISK)의 핵심 부품인 「DVD플레이어용 핵심칩셋」. 국산 신기술 마크(KT) 획득했고, 올해말까지 6,000만 달러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李소장은 4.7기가 DVD-RAM에 이용되는 첨단기술인 「신호복원용 집적회로(READ CHANNEL IC CD/DVD)」를 개발해 국내 DVD 기반기술 향상에 크게 이바지 했다. 신호복원용 집적회로 기술은 저장장치의 미세한 신호를 증폭시켜 데이터로 복원하기 쉽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미국 광스토리지 전문업체인 오크테크놀로지社에 기술을 파는 성과를 올렸다. 이밖에 프린터용 칩 개발에서 당초 목표 인쇄속도인 분당 12∼15 페이지 프린터 스피드를 훨씬 뛰어넘는 분당 40 페이지 이상 출력이 가능한 「레이져 빔 프린터용 콘트롤러」를 개발해 고해상도의 출력을 가능하게 했다. 李소장이 이룩한 또 다른 업적은 IS-2000 국제 기술표준을 지원하는「채널코덱 칩」. 이 칩은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인 IMT-2000의 기지국 및 단말기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으로 통신상 데이터의 에러를 정정해준다. 이 제품은 국내 독점 공급사인 미국 퀄컴의 제품과 다른 고유 아키텍처를 적용해 기능·성능 면에서 차별화된 칩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의 개발로 IMT-2000 상용 시스템을 적기에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으며, 국내에서 생산하는 이동통신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해외에 판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로열티로 연간 수 백만달러 이상을 내다보고 있을 정도의 첨단기술이다. 李소장은 초고속 정보네트워크 분야에서도 케이블모뎀 및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망) 시스템을 개발해 전자상거래·홈쇼핑·원격진료 및 교육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응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초고속통신망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형태의 망접속시스템(ACCESS NETWORK SYSTEM)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기반을 확보했다. 케이블망을 이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하는 케이블모뎀은 국제 인증 기관인「케이블랩스(CABLELABS)」의 인증 획득과 함께 사업화 초기 5만대 이상의 수출물량을 수주하고 향후 사업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전화선을 이용한 가입자망 시스템인 ADSL 시스템과 ADSL 모뎀은 국제무대에서 타 제품과의 완벽한 호환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슈퍼콤 99」에서 23개 업체가 시험에 참가하여 6개 업체만에만 주는 전시 자격을 획득함으로써 기술 우위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만 올해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비메모리분야의 핵심기술과 차세대 칩셋 기술을 개발한 李琪源 소장(줄 가운데)과 연구개발에 참여한 직원들. 박현욱기자H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3/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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