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고유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이른바 ‘신 3고(高)시대’를 맞아 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3고의 흐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 및 원자재 펀드 등에 투자할 때 선물환 계약을 통해 환율을 고정시키고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을 높이며 ▦원자재 자원 비중이 높은 국가의 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을 권했다. 다음은 주요 은행 재테크 전문가들이 권하는 신3고 시대의 포트폴리오다. ◇조우석 국민은행 PB사업부 재테크팀장=원자재 및 유가 흐름에서 수혜를 받는 자산 비중을 높여야 한다. 러시아와 중남미 국가 등의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수출경쟁력 약화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의 수혜가 예상된다. 정기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각각 35%, 5% 배정하고 동유럽과 중남미ㆍ브릭스(BRICs)ㆍ서유럽 주식형펀드에 각각 10%, 국내 주식형에 20%를 배정할 것을 권한다. ◇서춘수 신한은행 PB지원팀장=신3고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만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환율이 고유가 부담을 덜어주고 금리인상은 과열 부동산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도 450조원에 달하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해 주가연계상품에 40%, 해외펀드 20%, 실물자산펀드에 40%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좋을 것으로 본다. ◇문수평 한국씨티은행 도곡중앙지점 PB팀장=성장성이 높은 인도ㆍ중국ㆍ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 주가연계증권(ELS)ㆍ주가연계예금(ELD)에 대한 비중을 높이되 글로벌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ELS에 40% 정도 투자하고 글로벌 주식형 분산투자펀드에 30%, 차이나펀드에 20% 투자할 것을 권한다. PCA투신운용의 ‘재팬 블러섬 ELS펀드’는 주가가 40% 이상 하락하지만 않으면 원금이 보장되며 주가 상승 정도에 따라 연15%의 추가 수익이 가능한 상품이다. ◇박재현 우리은행 강남교보 PB팀장=한국은행이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줄이기 위해 한두 번 콜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채권이나 예금 상품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포트폴리오는 국내 주식형펀드에 30~40%, 해외 원자재 펀드에 15%,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정기예금 10%, 나머지는 부동산 등 다른 자산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팀장=원자재 펀드는 투기세력 등 외적 변수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투자 비중을 늘리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정기예금 40% 정도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 25%, 해외펀드 25%, 원자재 펀드 10% 정도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