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은평뉴타운의 평균 용적률을 10% 포인트 정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은평뉴타운의 분양가는 평당 최고 50만원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종상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본부장은 최근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 도심 아파트의 용적률은 대부분 220%대이지만 은평뉴타운의 평균 용적률은 153%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용적률 상향조정 폭은 10% 포인트 정도로 예상된다.
은평뉴타운의 용적률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공급가구수가 500~1,000가구 가량 늘어나 평당 분양가가 40만~50만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은평뉴타운 1ㆍ2지구는 이미 착공된 상태여서 이들 지구가 조정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가구수 증가분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분양가 인하를 위해 도로 등 광역교통시설과 상업시설에 대한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적률이 높아지면 쾌적하고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표방한 은평뉴타운의 주거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비판과 분양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서울시의 결정이 주목된다.
서울시가 지난 9월 발표한 은평뉴타운의 평당 분양가는 최고 1,523만원에 달해 주변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 후분양으로 변경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