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지역CEO/경기] 진념 민주 후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경기] 진념 민주 후보 지난 63년 행정고시 합격으로 경제기획원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후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과 차관보, 해운항만청장, 재무부 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등을 두루 거쳤다. 동력자원부 장관을 시작으로 각료직에 들어선 뒤 노동부 장관, 기획예산처장관, 재정경제부 장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내 '직업이 장관'이란 별명을 얻었다. 경제관료 중 유일하게 3대 정권에 걸쳐 장관으로 중용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능력에 대한 통치권자의 깊은 신뢰의 결과였다고 자평한다. 전북 부안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고교시절 부친의 사업실패로 가세가 기울자 "우리나라가 부자 나라였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으로 대학에서 경제학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그는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뒤 "경제행정가의 경험을 살려 한국경제의 심장인 경기도를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각종 규제, 첨단산업이 충분히 뿌리내리지 못한 과도기적 산업구조를 경기도가 당면한 최대현안으로 꼽고 이를 극복하는데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진 후보는 타 시ㆍ도의 견제로 인해 풀기 어려운 규제를 개선하는 노력도 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국제화에서 활로를 찾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오사카 상하이 등 동아시아 거점지역들을 경쟁상대로 놓고 경기도를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키워 가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경기 남북간 불균형 발전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 실정에 맞는 권역별 특성화 전략을 택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수년안에 남북 교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경기도의 각종 정책을 이 기준에 맞춰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