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가격 상승률 둔화

올 1ㆍ4분기 토지가격 상승률이 정부의 투기정책 영향으로 둔화된 것으로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올 1ㆍ4분기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이 1.36%로 지난해 4ㆍ4분 기(1.45%)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용산구와 은평구(2.62%), 영등포구(2.52%)가 고속철도 개통 및 뉴타운개발 등의 호재로 상승 폭이 컸으며 수도권에서는 오산시와 광명시, 광주시, 여주군, 김포시, 파주시(1.54%) 등이 고속철도 개통,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신도시 건설 등의 요인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충청권은 대부분 지역이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신행정수도 건설 호 재로 강세를 이어갔다. 천안시의 경우 상승률이 5.21%로 지난해 4분기(3.67%)에 비해 무려 1.54%포인트나 높았다. 아산시와 연기군도 상승률이 전분기 보다 각각 0.3%포인트, 0.71%포인트 높은 5.33%, 5.84%를 기록했다. 한편 1ㆍ4분기에 거래된 토지필지는 64만366필지로 지난해 동기대비 0.5%감소했으나 토지거래면적은 2억5,600만평으로 오히려 28.5% 늘었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거래필지(6만381필지)와 거래면적(5,640만4,000평)이각각 24.9%, 97.9% 늘어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 폭이 컸다. 서울지역의 거 래필지(8만9,365필지)와 거래면적(210만1,000평)도 각각 5.5%, 8.5% 증가했다. 이밖에 토지용도별 지가상승률을 보면 그린벨트 해제, 각종 개발사업 추진 등의 호재로 녹지지역(1.89%)과 관리지역(1.69%)의 땅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건교부 관계자는 “강력한 토지투기대책으로 땅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밑도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해 감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정배기자 ljbs@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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