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 규제 줄여 성장 도울 것

산단공, 애로 해소 전략시스템 구축
中企옴부즈만과 업무협약
온·오프라인 협업 기반 구축
이달 전문위원 현장 방문

강남훈(왼쪽)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과 김문겸 중소기업옴부즈만이 11일 대구의 산단공 본사에서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규제비용 절감 및 투자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자료제공=한국산업단지공단

산단공이 산업단지 입주 기업 경영 애로 해소에 팔을 걷어 부친다. 부임 후 여러 차례 현장 방문을 해 온 강남훈 이사장이 산적한 산단 문제를 개별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기업 애로 해소를 전략적으로 시스템화하려는 것.

산단공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옴부즈만과 손잡고 그동안 간헐적으로 이뤄졌던 기업 애로 해소를 이제 상시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미처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려움까지 산단공이 직접 조율ㆍ해소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산단공과 중기옴부즈만은 지난 11일 관련 내용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 이사장은 "산업단지는 192만명이 생산활동을 하는 국가경제의 중추인데도 각종 규제 애로로 인한 기업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그동안 중기옴부즈만과는 필요할 때만 협력하는 관계였으나 올해부터는 체계적인 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 애로 해소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 직접 수행, 유관기관 간 연계활동 등을 통해 산단공이 입주기업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돼 종합지원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현 산단을 창의·융합 공간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단공과 중기옴부즈만은 우선 이달 중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ㆍ운영하고, 온ㆍ오프라인 규제애로 과제 공유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두 기관 사이에 긴밀한 협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단공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연구원, 소상공인지원센터, 기업은행 등과 함께 손잡고 규제애로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한편 전문성 있는 규제 대안을 개발하게 된다. 중기옴부즈만은 17개 광역지자체, 안전행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애로를 처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산단공은 일부 직원을 중기옴부즈만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중기옴부즈만과 산단공 이사장 합동간담회도 권역별로 연중 내내 진행한다. 6개 권역별 대표 산단을 격월로 방문, 입주기업 경영 애로를 듣고 보도자료를 공동 배포할 방침이다. 또 옴부즈만 지역규제개선위원회 개최시 지역산단 본부장을 참석시키고 지역산단 자체간담회가 열릴 때는 명예 옴부즈만을 참석시키는 등 협조 체계를 강화한다.

올 7월까지는 중기옴부즈만과 산단공이 함께 입주기업 규제비용을 집중 조사한 뒤 규제애로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옴부즈만 분야별 전문위원이 이달 안으로 100개 산단 400개 입주기업을 현장 방문해 각종 불합리한 규제 애로를 수렴하면 옴부즈만지원단의 검토 후 기획재정부ㆍ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의, 주요 의결회의체에 보고하게 된다. 또 애로 개선이 시급한 경우 현장애로 해소기동반을 운영, 애로를 즉시 해소하는 '기업눈높이 3.0' 서비스를 연중 실시한다.

강 이사장은 "기업들의 규제 비용을 줄이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산단 발전의 핵심"이라며 "중기옴부즈만과 체계적이고 상시적인 산단 개선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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