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 대한뉴팜이 미ㆍ일ㆍ중 3개국 기업과 손잡고 제너럴일렉트릭(GE)이 독점하던 국내 바이오 약품 핵심 소재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한뉴팜은 5일 미국 진스크립트(GenScript)와 일본 파마윈 재팬(Pharmawin), 중국 이토추상하이(Itochu Shanghai) 등과 바이오 생산 의약품 필수 소재인 ‘프로틴A’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대한뉴팜은 프로틴A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진스크립트는 제품의 생산과 기술지원을 맡게 된다. 또 파마윈재팬은 아시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과 기술지원 서비스를, 이토추 상하이(Itochu Shanghai)는 중국 진출을 위한 코디네이터 역할을 책임진다.
프로틴 A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수인 핵심 공정 소재로, 그 동안 이 소재의 국내 공급은 제너럴일렉트릭(GE)이 독점해 왔다. 대한뉴팜 측은 "이번 4개국의 전략적 제휴로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 독점 공급체계에서 벗어나 다원화된 원료 공급을 통해 원가 절감 및 연구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틴 A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배양한 항체를 프로틴 A에 넣으면 불순물이 걸러지고 항체만 따로 분리돼 약품으로 쓸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의 기업과 연구소, 대학교의 정제공정에 프로틴 A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
대한뉴팜에 따르면 주요 국내 바이오 의약품 연구 기업이 사용하는 프로틴 A는 연간 5,000리터 이상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대한뉴팜은 향후 지속적인 기술 제휴를 통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한국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성장에 맞춰 추후 기술 이전을 요청할 계획이다.
배건우 대한뉴팜 대표는 "협약에는 향후 진행되는 바이오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대한뉴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바이오 의약품 공정에 대한 종합 솔루션 제공을 위해 4개국이 서로 협력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공동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