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리그 대표명문으로 건너갈 다리가 생겼다.
프랑스 프로축구 발랑시엔에서 뛰던 미드필더 남태희(20)가 카타르 프로축구 레퀴아SC로 이적한다. 27일 남태희의 에이전트 ㈜지쎈에 따르면 남태희는 지난 시즌 카타르리그 우승팀 레퀴아와 계약서 사인만을 남겨뒀다. 지쎈 측은 “카타르가 2018년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지도자 영입과 스타 육성에서 세계축구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레퀴아 구단주가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레퀴아 구단은 남태희가 이적 후 실력을 입증할 경우 언제든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게 한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은 ‘축구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과 ‘엄친아’ 카카, AC밀란과 첼시를 지휘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2009~2010시즌 발랑시엔에 입단해 총 40경기를 소화한 남태희는 골 없이 4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남태희와 발랑시엔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레퀴아의 감독이 두터운 신임을 보이고 있어 적어도 발랑시엔 때보다는 많은 출전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에서 꽃을 피울 경우 훗날 베컴과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그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