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과 구직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HR 포털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미국 `포브스`(Forbes)지 한국판과 함께 국내 직장인 1,492명ㆍ구직자 914명 등 총 2,4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1.96%가 삼성전자를 꼽았다.
삼성전자를 꼽은 이유로는 `급여`(38.6%)와 `안정성`(32.4%)이 대부분을 차지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기업인 만큼 탄탄한데다 일한 만큼 보상해주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5.99%)와 LG전자(4.95%)ㆍ유한킴벌리(3.74%)ㆍ한국전력(2.78%)ㆍ포스코(2.45%)ㆍSK텔레콤(2.37%)ㆍCJ㈜(2.08)ㆍKT(1.50)ㆍ한국IBM(1.41%) 등이 뒤를 이었다.
포스코ㆍSK텔레콤ㆍKTㆍCJ 등 굵직한 기업들을 제치고 4위를 차지한 유한킴벌리는 회사가 어려우면 바로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일자리 나누기 등 남다른 인재운용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한킴벌리를 뽑은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안정성`(30%)과 `자기계발`(30%) 등을 꼽았다.
한국전력이 5위를 차지한 것은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용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 외국계 기업 중 유일하게 10워권에 든 한국IBM을 뽑은 응답자들의 35.3%가 선택 이유를 `자기계발`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1.3%가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대기업을 꼽아 대기업 선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공기업(14.4%), 외국계 기업(10.4%), 중소기업(9.4%), 벤처(4.6%) 등의 순이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