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코스피, 포르투갈 금융불안 우려에 2,000선 아래로

코스피지수가 포르투갈 금융불안 우려에 하락했다.

코스피는 11일 전날보다 0.70%(14.10포인트) 내린 1,988.74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8거래일 만에 다시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기관은 2,357억원을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2,006억원, 외국인은 386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르투갈 최대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그 동안 금융불안에 시달리며 겪었던 트라우마를 자극했다”며 “향후 포르투갈과 그 주변국의 흐름을 체크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포르투갈 금융불안이 유럽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도 포르투갈 사태가 단기 이슈일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내수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다음주 초반 코스피는 1,970선 전후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77%), 의료정밀(-1.41%), 전기전자(-1.34%), 전기가스(-1.15%), 기계(-1.05%) 등이 크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68% 하락해 12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현대차(005380)(-1.97%), 현대모비스(012330)(-2.50%), 포스코(-2.0%), 네이버(-1.73%), 신한지주(055550)(-1.61%), 한국전력(015760)(-1.04%) 등도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017670)은 1.8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49%(2.74포인트) 하락한 556.58포인트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6원 상승한 1,0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