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창의성·결단력으로 변화에 적극 대응

허동수(앞줄 오른쪽 두번째) 회장이 최근 여수공장을 방문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창의성·결단력으로 변화에 적극 대응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허동수(앞줄 오른쪽 두번째) 회장이 최근 여수공장을 방문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회장인 저부터 최고가 되기 위해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위기의 본질을 빨리 파악하고 적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합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석유제품 가격 하락과 정제마진 축소 등 전세계 정유업계에 닥친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최근 사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밝혔다. 허 회장은 “올해 지적된 문제점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해답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함께 뛰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역사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허 회장은 이번 위기의 해결책 또한 과거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허 회장은 “지금과 같이 변화가 빠른 시기에는 진행되는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으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35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GS칼텍스와 호흡을 같이 하며 여러 차례 석유업계에 찾아온 위기를 돌파한 경험을 보유한 경영인이다. 지난 1,2차 석유파동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의 급격한 변동기에 허 회장은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역량 강화를 주도했다. 일례로 GS칼텍스(당시 호남정유)는 1차 오일쇼크 이후 경제성장에 따른 급격한 국내 석유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981년 하루 15만배럴 규모 제3원유정제시설을 증설했다. 그러나 곧 2차 오일쇼크가 터져 석유수요가 격감했다. GS칼텍스는 정제능력이 하루 38만 배럴로 늘어난 상황에서 밖에서는 원유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안으로는 수요감소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이중고를 겪었다. 이 때 허 회장의 아이디어가 빛났다. 허 회장은 위기상황 아래서 원유 도입선 다변화와 임가공 수출이라는 정책을 수립, 원유 확보능력을 높이고 수출 역량을 키우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위기를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1983년 정유업계에 최초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1997년에는 업계 최초로 일본과 미국에 휘발유를 수출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 GS칼텍스를 비롯한 국내외 정유사들이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수출 드라이브 정책의 기본 아이디어가 이미 20년 전 허 회장의 주도 하에 시작됐던 것이다. 때문에 세계 석유시장의 주요 인사들도 허 회장의 창의성과 결단력을 인정해 허 회장에게 ‘한국의 미스터 오일’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허 회장은 2008년 한 해 동안에도 유가와 환율이 변화하는 등 최근의 경제상황 변화와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적극적인 위기 대응을 주문해 주목을 받았다. 허 회장은 국내 정유업계가 최고의 수익을 올리던 지난 6월 “변화한 환경에 대해 사후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 보다는 장차 일어날 변화를 치밀하게 예측해 한 발 앞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거안사위(居安思危)’라는 한자성어를 화두로 제시했다. 편안할 때 오히려 위태로울 때의 일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으로 선제적인 위기 대응을 강조한 것이었다. 실제로 올해 3ㆍ4분기 이후 정유사들의 실적악화가 예상되자 허 회장은 “외부 환경을 주어진 것으로 보고 운영상 효율을 추구하던 모습에서 한 발 더 도약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변화에 맞서 창의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기의 본질을 남보다 먼저 파악하고 ▦적기(Timely)에 ▦선제적(Proactive)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허 회장은 최근 “상황의 변화를 철저히 파악해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시나리오를 마련하기 보다는 회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이 변해주기를 기다리고만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허 회장은 “올 해 지적된 문제점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2009년에는 반드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 '시나리오 경영' 전개 ● 불황극복 전략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임직원들은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이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정제마진 악화, 환율 급등 등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원가 절감 및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힘을 모으고 있다. 우선 GS칼텍스는 회사 경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유가나 환율 등에 대해 각각의 경우를 상정하여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시나리오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대외 변수가 급격하게 변동하는 최근의 추세에서 각 케이스별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두는 노력을 통해 적기에 선제적인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는 허 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GS칼텍스는 또 불요불급한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고 공장 운전비용 절감을 위한 에너지효율화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등 내부적으로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모든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에너지 비용과 각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허 회장은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 임직원 대상으로 여수공장에서부터 영업일선의 주유소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조그마한 원가라도 줄여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장기적으로는 제2중질유분해탈황시설 및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 등 고도화시설 등에 대한 적시적인 시설투자를 지속, 석유 및 석유화학사업의 생산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해외유전개발, 중국 등 해외 현지사업,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허동수 회장은 '한국의 미스터 오일.' 세계 석유업계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일컫는 말이다. 허 회장은 연세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화학공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고 에너지 업계 한 분야에서만 35년 이상을 일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명실상부 업계 최고의 전문가다. 허 회장이 세계 석유시장의 흐름을 꿰뚫는 감각을 바탕으로 과감한 결단력을 발휘한 것도 이 같은 학문적 소양과 오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는 평가다. 허 회장은 지난 2002년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의 초대 회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지속가능 발전이라는 개념을 알리고 이를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해 힘쓰는 등 대외 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ㆍ오만 친선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한ㆍ아랍소사이어티에 참여하는 등 민간외교에도 힘쓰고 있다. ▦1943년 경남 진주 출생 ▦1966년 연세대 화학공학과 졸업 ▦1978년 GS칼텍스 상무ㆍ부공장장 ▦1991년 // 사장대우 수석부사장 ▦1993년 // 대표이사 사장 ▦1998년 // 대표이사 부회장 ▦2003년 // 대표이사 회장 ▶▶▶ 관련기사 ◀◀◀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경기 침체기 CEO들의 활약상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손 욱 농심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석 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선우 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웨 커 외환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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