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연구소 정기포럼 연다

벤처캐피탈協추진

대학내 연구소나 창업보육센터, 전자통신연구소ㆍ생명공학연구원 등 정부출연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연구진과 벤처캐피털리스트 간의 포럼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29일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창업 전 단계에서부터 연구원들의 사업화 마인드를 고양시키고, 사업과 접목시킬 수 있는 연구과제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연구과제 사업화 촉진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중소기업청과 과학기술부 등의 협조 아래 각종 연구소의 연구과제 파악 등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관계자는 “투자심사역들이 포럼 형태로 연구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할 것”이라며 “창투사는 기술동향 파악 및 사업성이 뛰어난 과제 발굴의 기회로, 연구원들은 사업 마인드를 높이고 투자를 유치하는 모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심사역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편이다. 이전에도 비슷한 모임들이 ‘기획’되곤 했지만 투자할 만한 사업 아이템을 찾는 데 별 도움이 안됐기 때문이다. 한 중형 창투사 임원은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사업화 단계도 아닌 연구과제를 놓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사전준비가 부실할 경우 이벤트성 요식행사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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