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48)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29일 한국도서보급㈜ 배준호(48)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도서보급은 도서상품권을 발행하는 업체로 이 회장과 아들 현준(16)군이 각각 51%와 49%를 가진 비상장계열사이며 흥국증권과 고려상호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가진 지배회사다.
검찰은 배 대표를 상대로 도서보급이 계열사 주식을 헐값에 사들여 그룹 자산을 빼돌리고, 상품권 발행 사업을 이용해 자금세탁을 했다는 의혹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김남태(56) 전 도서보급 대표를 27일 불러 조사한 바 있으며, 당시 회사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