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의 유럽PGA투어 2개 대회 3연패의 대기록이 사실상 무산됐다.
우즈는 18일 독일 함부르크의 쿠트가텐TPC(파72ㆍ7,215야드)에서 계속된 유럽PGA투어 도이체방크SAP오픈(총상금 270만유로)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38위에 머문 우즈는 선두 페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ㆍ201타)에 무려 9타나 뒤져 막판 역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우즈가 지난 2001년 2라운드까지 10타차로 뒤지다 역전 우승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단 한 라운드를 남겨두고 9타나 차이가 나 이번에는 역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이날 3㎙ 안팎의 버디 퍼트를 3개나 빠트리는 등 퍼팅 감각이 떨어지는 바람에 선두추격에 실패한 우즈 스스로도 “역전은 힘겨워 보인다”며 대회 3연패의 희망을 꺾었다.
우즈는 미국PGA투어와 유럽PGA투어를 겸하는 NEC인비테이셔널에서 이미 3연패를 달성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유럽 투어 사상 처음으로 2개 대회를 3연패하는 첫번째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한편 선두 해링턴은 2언더파 70타로 다소 주춤했지만 1, 2라운드에서 벌어놓은 타수 덕에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 그래미 맥도웰(북아일랜드ㆍ203타)을 2타차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