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은 동대문을 가장 많이 찾고, 일본인 관광객은 명동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하나투어와 함께 관광을 마치고 귀국하는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 200명을 대상으로 쇼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자주 찾는 쇼핑 장소(복수응답)로 중국인의 70.8%가 동대문을 꼽았고, 일본인은 70.3%가 명동이라고 대답했다. 중국인은 동대문에 이어 명동(69.8%), 남대문(35.4%), 이태원(34.4%), 인사동(31.3%) 순으로 즐겨 찾았다. 일본인은 명동에 이어 남대문(63.7%), 동대문(50.5%), 인사동(49.5%), 이태원(37.4%)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중국인들의 동대문 시장의 최신 의류 패션과 스타일을 찾는 경향이 크고, 일본인들은 남대문 시장의 김 등 건어물이나 인사동의 전통 공예품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 쇼핑한 물품은 중국인들은 화장품(89.6%), 의류(86.5%), 인삼ㆍ차 등 한약재(78.1%), 주류(44.8%)의 순이었고 일본인은 김 등 건어물(74.7%), 화장품(70.3%), 의류(62.6%), 식료품(46.2%)의 순이었다.

상품 선택 기준에 대해 중국인의 60.4%가 ‘가격’을 우선으로 꼽았으나 일본인의 62.6%는 ‘한국적인 특성’을 우선시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명품 가격에 대해 ‘싸다’고 한 응답은 일본인이 60.4%였으나 중국인은 34.4%에 그쳤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중국인이 50.0%, 일본인은 33.0%, ‘비싸다’는 중국인 15.6%, 일본인 6.6%였다.

3년 이내에 다시 방한하겠느냐는 물음에 중국과 일본의 전체 관광객의 68.5%가 ‘그렇다’고 했다. 한국의 쇼핑 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할 과제로 다양한 상품 개발(41.7%), 쇼핑 이외의 볼거리 확대(25.1%), 원활한 언어 소통(20.3%), 친절한 서비스(18.7%), 가격 경쟁력 강화(13.9%) 등을 들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