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불확실성 커져"

적자폭 확대… SKT와 합병 지연…

SK브로드밴드가 적자폭 확대 및 합병 기대감 약화로 단기적으로 주가흐름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9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6,700원에서 5,5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수익성 개선 지연 ▦SK텔레콤과의 합병 지연 ▦인터넷전화 가입자 유치에 부정적인 SK텔레콤의 상품 출시 등이 SK브로드밴드의 악재로 꼽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인터넷TV(IPTV) 콘텐츠 수수료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에 손실을 기록했다"며 "향후 수익전망도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선 부문의 마케팅 경쟁 강도가 높은 것도 SK브로드밴드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유ㆍ무선 융합서비스 경쟁이 뛰어들며 SK브로드밴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SK브로드밴드 상품 라인업에 대한 경쟁력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의 실적은 내년 하반기에나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는 매출 호조와 마케팅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도 "SK브로드밴드가 공격적으로 가입자 확보 전략을 들고 나옴으로써 내년 하반기에는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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