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와 프로그램 매물 때문에 이틀째 하락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0포인트(0.24%) 떨어진 1,920.00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12일과 13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럽안정화기구(ESM)에 대한 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결정, 선물ㆍ옵션 동시만기,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 각종 이벤트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 압력에 한 때 10포인트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
기관이 2,23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40억원과 56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1,84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9.40%나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통신(1.60%), 종이목재(1.60%) 철강금속(0.62%) 전기가스(0.53%)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건설(-1.50%). 기계(-1.34%). 증권(-1.12%), 비금속광물(-1.03%) 등이 1% 이상 떨어졌고 운송장비, 금융, 유통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0.48% 올랐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평가에 현대차(-0.63%)와 기아차(-0.27%), 현대모비스(-0.50%) 등 현대차 3인방이 동반 하락했고 삼성생명(-1.47%)와 신한지주(-1.67%)도 약세를 보였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수가 6,000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NHN이 2% 이상 올랐고 SK텔레콤과 KT도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5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에 각각 1.35%와 0.91% 떨어졌다.
거래량은 8억728만주, 거래대금은 4조1,41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