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이 서울모터쇼 부스에서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정통 스포츠카 쉐보레 '콜벳'을 소개하고 있다. /일산=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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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이번 서울모터쇼가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사명 변경 후 열리는 첫 국내모터쇼인 만큼 새로운 브랜드 컨셉트에 맞춰 전시장을 꾸몄다. 글로벌 브래드인 쉐보레의 전시장 기준에 따라 보석상자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 디자인과 쉐보레 엠블럼인 나비넥타이를 형상화한 리본 형태의 전시부스는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한국GM은 서울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컨셉트카 '미래(Miray)'와 친환경 전기차 '볼트', 1956년식 '벨 에어'를 비롯해 국내 출시를 앞둔 신차와 레이싱카 등 총 23대의 차량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눠 선보였다. 특히 100년 전통 브랜드 쉐보레의 기술력과 역사를 토대로 현재의 제품 라인업과 함께 소개된 미래의 친환경 전략은 국내외 언론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국GM이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 중 하나는 모터쇼를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과거 단발성 이벤트 대신 DJ와 함께 즐기는 파티 등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대거 마련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한국GM은 '진화, 바퀴 위의 녹색혁명'이라는 모터쇼의 주제에 맞춰 미래의 친환경 트렌드를 이끌어갈 전기차들을 잇따라 공개했다. 먼저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2011 북미 올해의 차'에 뽑힌 친환경 전기자동차 '쉐보레 볼트'는 이번 모터쇼에서도 많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처음 판매되기 시작한 볼트는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로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구동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GM의 혁신적인 볼텍(Voltec) 동력시스템을 탑재해 주행환경에 따라 최대 56km까지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 그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경우 1.4리터 가솔린엔진 발전기가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 운행장치를 가동하면 추가로 554km까지도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쉐보레 크루즈 전기차(EV)'는 한국형 전기자동차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큰 주목을 끌었다. 한국GM과 GM 본사가 글로벌 준중형차 쉐보레 크루즈 양산 모델을 기반으로 LG화학,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쉐보레 크루즈 전기차는 국내 최초의 준중형급 고속 전기자동차로 배터리 용량은 31kWh, 구동 출력은 150kW에 달한다. 1회 충전으로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8.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한국GM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크루즈 해치백'과 '캡티바' 등 국내 출시를 앞둔 신차들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먼저 GM의 글로벌 전륜 구동의 컴팩트 SUV 구조를 기반으로 개발된 캡티바는 새로워진 전면 디자인과 안락하고 세련된 실내공간, 첨단기술로 무장한 새 엔진과 변속기를 장착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국내 출시 시기는 올 상반기로 예정돼있다.
한국GM이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이는 또 다른 야심작은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쉐보레 브랜드 최다 판매 차종으로 떠오른 크루즈의 5도어 해치백 모델이다. 스포츠 쿠페 형상의 아치형 루프라인과 짧은 앞뒤 오버행으로 기존 모델의 역동성은 유지하면서도 5도어 해치백 스타일만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쉐보레의 럭셔리 스포츠카 '콜벳' 역시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전시장의 '얼짱'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53년 처음 출시된 이래 현재 6세대 모델까지 등장한 콜벳은 북미시장 럭셔리 스포츠카 세그먼트 점유율이 30%에 달하는 스포츠카의 대명사다. 이 밖에 전 세계 최초로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되는 컨셉트카 '미래'는 쉐보레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 비전과 친환경 자동차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