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필승 50일 계획’을 마련해 제2의 창군의 목표로 고강도 개혁작업을 펼친다. 천안함 침몰 이후 진행되는 개혁인데다 그 내용도 전력, 작전운영, 교육훈련 등 6대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군은 6일 김성찬 참모총장 주재로 해군본부 대령 이상의 모든 장교와 병과장, 준장급 이상 전 지휘관 및 주임원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휘관회의를 개최해 필승 50일 계획을 선포했다.
이달 10일부터 6월30일까지 추진되는 필승 50일 계획은 천안함 침몰사고로 드러난 전력, 작전운영, 교육훈련, 장비정비, 정신전력 등 6개 분야에 대한 고강도 개선책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해군은 이 계획 추진을 전담할 ‘필승 50일 계획TF’를 설치해 박경일 준장을 책임자로 임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모든 분야를 재정비해서 믿음 주는 강한 해군을 건설할 것”이라며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제2의 창군의 심정으로 개혁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46명의 병력과 함정을 잃었고 이로 인한 안보 불안감이 조성된 데 대해 통렬한 반성을 하고 본연의 임무를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필승 50일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해군총장도 이와 관련, 예하부대 지휘관들에게 하달한 지휘서신을 통해 “완벽한 해상 방어태세를 유지하고 군인으로서의 전문 능력을 배양하며, 장병들이 군 복무에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이어 “전날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나온 결과를 지휘관들이 숙지하고 뼈를 깎는 자성으로 제2 창군의 심정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고 해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