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김명준(63)씨가 한국인으로서는 최고령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8,848m) 정상을 정복하는 쾌거를 이뤘다. 22일 재미 한인산악회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일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고소증과 악천후를 뚫고 재미동포 산악인으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초모랑마’ 정상을 밟았다고 전했다. 김씨를 대장으로 한 영국ㆍ스위스 원정대원 9명은 지난 3월29일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한 지 52일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등정은 4월21일 얼음타워가 붕괴하면서 셰르파 2명이 사망하고 계속되는 악천후로 등정 일정이 지연될 정도로 험난했다. 한국 최고령 에베레스트 정복을 기록한 김 대장은 이번 등정 성공으로 재미동포 최고령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이란 신기록을 세웠다. 세계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은 70세7개월의 일본인 아라야마 다카오씨다. 5년 전부터 에베레스트 정복을 준비한 김 대장은 네팔로 떠나기 1년 전부터 고산을 돌아다니며 산악 및 체력훈련을 거듭하며 의지를 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대관 재미 한인산악회 회장은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은 미주 한인 산악인의 굳센 의지와 용기를 만천하에 알린 쾌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