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현지시간) 중국의 원유수요 급등, 베네수엘라의 정정불안, OPEC의 공급조절정책 등으로 인해 올해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보고서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국들의 수요 증가로 인해 세계 일일 원유 수요량이 지난해보다 22만배럴 증가한 165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다음달 1일부터 일일 산유량을 줄이기로 결정해 유가상승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IEA는 이 같은 움직임이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원유 공급국인 베네수엘라ㆍ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과 맞물려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IEA는 또 지난 1월말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원유재고량이 51일분에 불과해 지난해 12월 이후 하루 69만배럴씩 줄었다고 밝혔다.
IEA의 이날 발표로 유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4월물은 76센트 오른 배럴당 32.75달러, WTI는 75센트 오른 36.85달러에 마감했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