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CB 발행 ‘봇물’/1주일새 4개사 결의

4월부터 경영권 방어를 위한 사모 전환사채(CB:Convertible Bond) 발행 요건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이달안으로 각종 사모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화가 3백억원의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Bond with Warrant)를 발행, 대우 엔지니어링이 인수하는 등 최근 1주일새 4개 상장사가 사모채를 발행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21일 1백50억원규모의 사모CB를 발행, 용마유통, 동아유리, 동아바이오테크, 수석농산 등 관계사들이 전량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5.9%에 불과했던 동아제약 대주주인 강신호회장외 10인의 지분은 관계사들의 CB 주식전환물량 8.9%를 포함해 총 14.3%의 우호적인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종합화학도 21일 4백억원의 사모BW를 발행, 신세계 파이낸스가 인수했다. 진도역시 오는 28일 35억원의 사모CB를 발행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진도가 발행하는 사모CB는 (주)리씨가 전량 인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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