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산업(037650)이 이틀째 하한가로 주저 앉으며, 액면가를 밑도는 495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9일 하한가 매도잔량은 120만주가 넘게 쌓여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담보로 맡긴 주식이 매물로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대량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주식이▲3자 배정 유상증자 물량 810만주
▲애드밸엠씨와의 주식교환으로 발행된 120만주(보호예수 제외물량)
▲최대주주 주식 등 3가지 중 어떤 물량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살 사람도 없는데 대량 매물을 쌓아 놓는 것은 담보권자가 돈 갚으라고 시위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성진산업이 자회사에 1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지원하고, 유상증자 자금까지 추가로 출자를 하는 등 외부로 빠져나간 돈이 많은 점도 주가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