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내년 성장률 전망치 4% 변경계획 없다"

종합투자계획에 따른 변경 일러..유가에 취약

국제통화기금(IMF)의 케네스 강 서울사무소장은2일 "현재로서는 지난 9월말 발표한 한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4%를 바꿀 계획이없다"고 밝혔다. 강 소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내년한국의 경제성장률이 4%가 될 것으로 본다"며 5%대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는 우리 정부와의 견해차를 확인했다. 그는 최근 우리 정부가 경기진작 대책으로 내놓은 종합투자계획에 대해 "분석하거나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당장 이로 인해 전망치를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강 소장은 또 "세계 4대 석유수입국인 한국은 다른나라에 비해 유가상승에 더취약하다"며 "지난 10월부터 유가가 내리고 있지만 투기적인 요인 등이 있기 때문에시장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자본에 의한 국내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 그는 "위험성이 실질적으로 적다"고 전제한뒤 "적대적 기업인수에 대항하는 방법은 기업지배구조를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소장은 이어 최근 환율 동향에 대해 "한국정부가 환율관리에 있어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국한하고 시장에 의해 결정되도록 놔두는 것에 대해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IMF는 지난 9월말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2%와 4.8%에서 4.6%와 4.0%로 크게 내린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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