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로 수교 12주년을 맞은 한중 경제관계는 65억달러이던 교역액이 지난해 570억달러(한국 통계기준)로 8.7배로 늘어난 데 이어 올들어 상반기에만 홍콩을 포함해 413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확대됐다.
한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내는 하루 흑자규모는 9,400만달러로 하루에 중국에서 우리 호주머니로 약 1,000억여원이 들어오는 셈이다.
지난 7월 노무현 대통령이 방중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5년 내에 양국 교역 1,000억달러 시대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목표가 이르면 3년 앞당겨져 내년쯤 실현될 전망이다.
두 나라의 인적 교류도 활발해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200만명에 달해 최대 방문국이 됐고 한국방문 중국인은 50만명에 이르렀다. 중국 거주 한국인은 유학생 4만여명을 포함해 20만여명으로 중국 내 최다 외국인으로 기록됐다.
양국 관계에서 밝은 면 못지않게 그늘진 면도 적지않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는 한국에 대한 선망의 표현으로 한류(韓流) 바람이 몰아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공한(恐韓) 바람도 거세게 일고 있다. 12년간의 한중 관계가 화해와 협력관계였다면 앞으로는 경쟁과 나아가 대립관계로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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