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일 등 아·태지역 국가 주도… APEC내 설치할듯【베를린=연합】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제2의 국제결제은행(BIS)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태지역 국가들이 BIS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 「슈퍼 중앙은행」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호주와 일본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금까지는 소위 「동아시아 태평양 중앙은행 집행위원회」의 소집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이같은 회의가 열릴 경우 「아시아태평양 BIS」의 설립이 급진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BIS의 지나친 유럽의존성과 아태지역 국가들에 대한 폐쇄적 자세, 최소 자기자본비율 8%와 같은 엄격한 가입규정 등이 아태국가들의 「독자 BIS」의 창설을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들 국가들은 한 회원국이 갑자기 어려움에 빠지거나 특정화폐의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에 대비한 독자적인 공동 기구의 설립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 기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내에 설치돼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