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고 강의석군이 학내의 `종교자유'를 주장하면서 43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종교자유를 신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종교교육으로 인한 학생-학교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학내 종교자유 신장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종교학교들은 2005학년도부터 연간 교육계획을 제출할때 정규과목 이외 종교활동 계획을 첨부하되 학교와 다른 종교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대체활동' 방안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학교와 다른 종교를 가진 학생들은 정규교과 외의 종교활동의 경우 자습이나 상담 등 학교가 마련한 대체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시교육청은 또 연 5회에 걸쳐 실시되는 담임장학사들의 지도ㆍ점검 때 종교과목 편성 및 운용에 대한 점검을 주요항목으로 포함시키는 한편, 종교 관련 민원이 제기되면 장학사를 현장 학교에 파견에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대광고가 속한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는 내년 1월 예정된 교사연수에 `종교교육'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키로 했다고 이 학교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연합회는 종교교육을 현 상태로 고수하거나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1월 모임에서 `열어놓고'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강군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교단과 교육부 등의 종교계와 교육부 인사들로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의 틀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으며 교육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일반배정 종교학교 28곳에 대한 지도ㆍ점검을 마친 데 이어다음달 초 대순진리교 계열 3곳을 제외한 61개 종교학교 전체에 대한 특별 지도ㆍ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