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 20% 돌파

외국인투자자의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로, 외국인이 전체 시가총액 31조9천493억원 중 6조3천87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말의 14.3%에 비해 5.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된 이후 최고치다. 올들어 외국인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급증한 것은 주가 하락으로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지난 1∼5월중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조6천1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매수 금액 8천120억원의 두 배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이 20% 이상인 기업 수가 지난해 말 51개에서 74개로늘어났다. 특히 외국인이 40%를 웃도는 지분을 보유한 기업도 같은 기간 10개에서 18개로늘었으며 30%를 넘는 기업은 29개에서 40개로 증가했다. 외국인 지분이 40% 이상인 곳은 옥션(98.16%),피케이엘(85.44%),덴소풍성(58.65%),디브이에스(56.41%),니트젠테크(55.01%),울트라건설(52.74%),인터플렉스(49.21%),리드코프(49.07%),하나로통신(49.00%),쎄라텍(48.93%),로체시스템즈(48.66%),한솔저축은행(47.92%),NHN(47.13%),유일전자(46.91%),자이링크(45.48%),어드밴텍(44.21%),세코닉스(43.01%),KH바텍(42.97%) 등이다. 또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이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이 실적주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지분이 20%를 넘는 기업 중 12월결산법인 62개사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2.2%로 전체의 5.8%에 비해 두배이상 높았고, 매출액순이익률도8.0%로 전체의 5.0%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함께 외국인 순매수 또는 순매도 상위 기업들의 주가등락률을 보면 1∼5월중 순매수 상위 30개사의 주가는 평균 9.99% 상승해 코스닥지수등락률(-7.46%)과 비교해 17.45%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에는 NHN, 다음, 레인콤, 유일전자, 파라다이스, 웹젠, 인터플렉스, KH바텍, 기륭전자, 예당 등이 포함됐다. 반면 순매도 상위 10위에는 하나로통신, 주성엔지니어링, 한신평정보, 파인디앤씨, 시큐어소프트, 파워로직스, 동진쎄미컴, 서울반도체, 플레너스, 우리조명 등이해당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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