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CEO 22인] 백기웅 KTB네트워크 대표

올 화두는 '세계화' 백기웅(42) KTB네트워크 대표의 올해 최대 관심사는 '세계화'다. 백 대표는 KTB네트워크가 국내 최고 벤처캐피털사라는 위상에 만족하지 않고 국제 수준의 투자전문회사로 도약하는 것만이 글로벌시대의 생존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24일 지난해 말 외부기관에 의뢰해 마련한 전략 컨설팅 내용을 토대로 조직개편 등을 마무리하고 오는 201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전문회사가 되기 위한 3단계 전략을 수립, 본격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2003년까지를 내부역량 강화의 시기로 정하고 업계 최초로 사업본부제를 도입한 가운데 재무구조 안정화,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 집중, 합리적 평가보상 시스템 확립 등을 시도하고 있다. 2006년까지는 성장단계, 3단계로 확장단계인 2010년까지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벤처캐피털의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해외 진출 및 펀딩 지원 등을 통해 벤처기업이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벤처캐피털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벤처캐피털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을 해외투자를 몇배 늘린다는 단순한 외부지향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 프로세스, 조직, 문화, 기법 등 모든 것을 글로벌스탠더드로 무장하는 기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투자업체들의 해외진출과 관련, 올해부터 미국 현지법인과 일본ㆍ중국 사무소 등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벤처기업들의 해외펀딩을 비롯해 해외 마케팅, 합작 파트너 알선 등 해외진출 지원을 대폭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해외투자용 국내펀드 및 해외기관과 국내투자를 위한 전략적 펀드도 조성해 국내외를 연계한 글로벌 활동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백 대표는 '세계화'와 더불어 구조조정 사업 및 엔터테인먼트 투자 분야 등에서도 최대의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남문현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