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는 찬 바람이 불고 있지만, 부동산펀드에 대한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예금금리의 2배 수준인 연 7%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지만, 투자위험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펀드의 조기 매진사태가 이어지고 신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지금까지 부동산펀드에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에도 한일투신운용이 운용하는 300억원 규모의 ‘드림모아1호’가 조기에 매진됐다. 지난 9월에도 동양종금증권의 부동산펀드 3개, 300억원 어치가 이틀 만에, 한화투신운용 상품은 단 2분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임수근 한화투신운용 부동산팀장은 “부동산펀드 투자자들은 1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으로 1~2년 만기의 확정금리를 받는 상품에 투자하고 싶어한다”며 “시중금리가 급락하면서 시중자금이 부동산펀드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펀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운용사들도 잇따라 부동산 투자팀을 신설했다. KTBㆍ맵스자산운용에 이어 한화ㆍ한일 등이 부동산펀드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제일투신은 AI팀을 신설해 부동산펀드를 개발중이며 조흥투신은 팀 설립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펀드가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갖췄지만, 투자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장기상품 중에는 중도환매가 안 되거나, 상장을 했는데 거래가 부진해 자금운용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투자한 건물이 미분양되거나 건설사 부도 등으로 손실이 날 가능성도 점검해야 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