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임금협상 2년 연속 무파업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21일 올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현대차 노사는 23년 교섭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임협을 타결짓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강호돈 부사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등 교섭 대표단들이 참석한 가운데 속개된 본 교섭에서 임금 7만9,000원 인상을 포함한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임금 7만9,000원 인상 ▦성과금 300%+200만원 ▦글로벌 판매향상 격려금 200만원+품질향상 격려금 100만원 ▦주식 30주 지급 등이다. 노사는 또 직급수당 상향, 품질향상 노사 공동노력, 고용안정합의서 체결, 사회공헌활동 위한 별도협의체 구성 등의 별도 요구안에 대해서도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에 따라 지난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무파업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노사는 6월14일 첫 상견례를 가진 지 한달여 만에 임협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놓고 23일 노조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며 가결되면 다음주 초 노사협상 타결 조인식을 가질 계획이다. 강호돈 현대차 울산공장장(부사장)은 “노사 모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년 연속 무쟁의로 노사협상을 타결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합심해 회사발전과 노사상생의 기틀을 다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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