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거래소시장에서는 LG카드[032710]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종목은 오전 9시24분 현재 전날보다 4.31%가 오른 1만8천150원에 거래되고있다. 이 종목은 전날에는 상한가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LG카드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비해 너무 높아정상적인 분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체 발행주식의 0.7% 정도에 불과한 유통가능 주식수와 투기적 매수세가 겹쳐비정상적인 급등을 연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카드 주식은 현재 대부분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어 유통가능 주식수가 총 발행주식수 5억1천711만주의 약 0.7%인 355만주에 불과하다.
따라서 소수 투자자들이 작은 호재에 편승, 매집에 나설 경우 주가는 쉽게 급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성병수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1만5천원대였던 가격도 밸류에이션(주식 가치평가)상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인데,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니 정상적인 시각으로는 해석할 길이 없다"면서 "제한적인 유통물량에 따른 현상으로 봐야하며 중장기적 주가 전망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성 연구위원은 이어 "LG카드의 실적이 점차 개선돼 올 4.4분기부터는 월별로 100억~2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것만으로 현재의주가 수준을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LG카드의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져 내년 전체적으로 2천억~3천억원의 순이익을거둔다해도 2조5천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감안하면 주당순이익(EPS)은 500원 수준에불과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이어 "카드 연체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같은 추세 역시LG카드의 급등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오히려 LG카드는 아직 1조원 정도의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고 자산 감소에 따른 이익 창출력 약화 등의 문제가 산적해있다"고 지적했다.
성 연구위원은 LG카드의 완전한 정상화는 오는 2006년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