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FTA체결 동시다발 추진을"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국가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응, 우리 정부의 발 빠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KOTRA는 30일 '세계 주요국의 FTA 추진동향 및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이 FTA를 체결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이 약화, 수출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선협상대상국들로 선정된 주요 국가들과 FTA를 신속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서 KOTRA는 "한국은 이제 아시아의 FTA 중심국가로 거듭나야 한다"며 "FTA를 통해 무역 및 투자창출 효과의 극대화와 외교안보 역량을 동시에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OTRA는 또 ▲ 중국ㆍ일본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한 것처럼 구체적인 일정이나 절차를 사전에 제시해 상대국의 신뢰를 획득하고 ▲ 범정부적 대책반과 함께 민관합동대책반을 구성해 현장감과 협상대응능력을 강화하며 ▲ 멕시코ㆍ싱가포르ㆍ칠레 등 성공적인 FTA 체결 사례국들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동석 통상전략팀 차장은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남미 지역의 모든 국가들이 FTA를 통한 산업 구조조정과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며 "농업 등 취약산업의 피해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FTA를 통해 제2의 경제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이 보고서에서 현재 추진 중인 각국의 FTA 가운데 한국에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미국-타이ㆍ타이완ㆍ브라질, 일본-멕시코ㆍASEAN, 중국-ASEAN, 유럽연합- 멕시코ㆍ싱가포르ㆍ브라질 등을 꼽았다. 강동호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